박원순 시장, 9일 시립대생들과의 간담회에서 밝혀

서울시가 서울시립대에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대학의 학과 신설은 교육부 허가가 필요한 사항이어서 실제 시립대에 의대가 신설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오후 서울시립대에서 열린 ‘박원순 시장과 시립대 학생이 함께 하는 소통 간담회’에서 “서울시립병원만 13개소”라며 “이정도 (서울시 산하 병원의 규모가 이정도)면 “의대를 설치할 만 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원윤희 서울시립대총장도 “학과 신설 문제는 교육부 허가가 관건”이라며 “학교측에서도 의대와 보건대, 심리학과 신설과 관련해 교육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하지만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해)일단 보건대를 만들 계획을 세웠는데, 보건대 신설 계획도 아직 교육부 허가는 못 받은 상태”라며 의대 신설이 장기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서울시민이 아닌 타 지역 학생들이 다니는 시립대에 서울시 예산을 지원해 반값등록금을 유지해야 하냐는 일부 비판에 대해 박 시장은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비쳤다.
박 시장은 “서울이라고 하는 도시가 17개 광역 지방정부의 하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은 대한민국 수도이자, 글로벌 도시”라며 “심지어는 외국인(직원)을 늘리라는 요구도 있다”고 말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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