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돈 2000억원 넘을 듯
브렉시트·로열베이비 때 판돈 웃돌며 非스포츠이벤트 역대 최대
미국 대선 결과를 알아맞히는 영국의 베팅 게임에 사상 최대의 판돈이 몰려들고 있다.
8일 CNN머니에 따르면 현재 베팅업체들에 접수된 판돈은 1억3천만 파운드(약 1천825억원)이며 개표를 앞두고 시시각각 판돈이 밀려들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판돈이 최종적으로 1억5천만 파운드(약 2천105억원)를 넘어서면서 비(非)스포츠 행사로는 최고 기록을 세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로열 베이비(윌리엄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 부부의 둘째 자녀)는 물론 역대 주요 선거 결과를 놓고 벌어진 베팅 금액을 모조리 능가한다는 것이다.
영국 최대의 도박업체인 레드브룩은 개표가 임박한 만큼 분당 35건의 베팅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도박업체인 패디 파워는 10여명의 도박사들이 5자리 숫자의 도박권을 사들였다고 말했다.
윌리엄 힐은 한 여성이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되는 쪽에 무려 55만 파운드(7억7천만원)를 걸었다고 말했다. 클린턴이 이기면 그녀는 22만 파운드(3억1천만원)을 챙길 수 있다.
레드브룩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희박했던 대선 초기에 2명의 도박사가 그의 당선에 각각 200파운드(28만원)를 걸었다. 이들은 트럼프가 이길 경우 각각 그 150배인 3만 파운드(4천200만원)의 배당금을 챙기게 된다.
도박업체들이 게시한 배당률을 보면 도박사들이 보는 클린턴의 당선 확률은 80%이며 트럼프의 당선 확률은 20%선에 불과하다.
이는 브렉시트 직전의 베팅 상황과 유사하다. 당시 도박사들은 영국이 유럽연합에 잔류할 확률을 높게 보고 있었다.
이번 베팅에서는 소수의 도박사가 클린턴의 당선에 거액의 판돈을 건 반면에 다수의 도박사가 트럼프의 당선에 소액의 판돈을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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