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대가 올해 1월 세상을 떠난 고(故) 신영복 교수 추모공원 기공식을 한다고 9일 밝혔다. 이 공원은 고인이 살아생전 학교와 우리 사회에 남은 올곧은 정신을 기리려는 목적으로 구로구 항동 교내 이천환기념관 뒤편에 조성된다. 이곳에 고인이 평소 좋아하던 진달래 나무 300그루를 심고 표지석과 벤치가 설치된다. 10일 오후 열릴 기공식에는 정원오 부총장과 박경태 교수회 의장 등이 참석해 진달래 나무 기념식수를 할 예정이다.
고인은 감옥에서 20년을 보내면서 한 생각과 소회를 담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등으로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전달했다. 고인은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아 1988년 특별 가석방으로 석방됐으며, 1998년 사면 복권됐다. 1989년부터 성공회대에서 강의한 고인은 2006년 정년퇴임 후 석좌교수로 있다가 올해 7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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