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황재균. /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는 역대 최다인 8명의 한국인 빅리거가 누볐다.
김현수(28ㆍ볼티모어)와 박병호(30ㆍ미네소타)는 KBO리그에서 빅리그로 직행했고, 오승환(34ㆍ세인트루이스)과 이대호(34ㆍ시애틀)는 일본을 거쳐 건너갔다. 추신수(34ㆍ텍사스)와 최지만(25ㆍLA 에인절스)을 제외하고 기존에 진출한 강정호(29ㆍ피츠버그)와 류현진(29ㆍLA 다저스)까지 더하면 KBO리그 출신은 무려 6명에 달했다.
올 겨울에도 한국인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계속된다. 이번엔 롯데 황재균(29)과 SK 김광현(28), KIA 양현종(28) 등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한 재수생들의 도전이다.
먼저 황재균이 움직였다. 지난달 24일 미국 플로리다로 개인 훈련을 떠난 그는 현지에서 쇼케이스를 연다.
미국 MLB네트워크는 "황재균이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메이저리그 팀들을 대상으로 쇼케이스를 한다"고 9일 전했다. 황재균은 지난해에도 미국 무대 진출의 뜻을 품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문을 두드렸지만 어느 팀으로부터도 제안을 받지 못해 무응찰의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1년 전에는 이적료 개념의 포스팅 금액이라는 걸림돌이 있었지만 올해는 FA 신분이라 영입하려는 팀 입장에서 큰 부담이 없다.
황재균은 올해 타격 폼을 간결하게 만들어 타율(0.335)과 출루율(0.394)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27개)도 쏘아 올리면서 삼진율은 지난해 20.5%에서 올해는 11.8%까지 떨어뜨렸다.
일취월장한 실력 덕분에 미국 현지 언론의 꾸준한 관심을 받았다. 미국 야구 전문 온라인 매체 투데이스너클볼은 "올해 한 명의 KBO리그 야수가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그 주인공은 황재균이라고 소개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도 "올 겨울 저렴한 비용의 3루수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 피츠버그, 볼티모어, 클리블랜드, 콜로라도, 디트로이트, 애틀랜타까지 7개 구단이 황재균의 기량을 꾸준히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KBO리그 대표적인 왼손 에이스 김광현과 양현종도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둘은 2년 전 포스팅으로 도전했지만 기대를 밑도는 금액을 제시 받아 꿈을 미뤘다. 당시 김광현은 200만 달러를 적어낸 샌디에이고와 협상 테이블을 차렸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SK 잔류를 택했고, 양현종은 텍사스의 150만 달러 포스팅 금액을 수용하지 않았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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