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록 오페라 가수 김지혜가 미국 케이블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제작하는 SF 드라마 ‘인류의 새로운 시작, 마스’(‘마스’)의 주인공이 됐다. 재미동포가 내셔널지오그래픽 프로그램의 주연이 되기는 김지혜가 처음이다. ‘마스’는 2033년을 배경으로 우주인 6명이 화성 정착 임무를 수행해나가는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그린다.
9일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코리아에 따르면 김지혜는 ‘마스’에서 1인 2역으로 나온다. 화성 탐사선의 파일럿이자 소프트 엔지니어인 하나 승과 화성에 간 우주인들과 교신을 담당하는 준 승이란 쌍둥이 자매를 동시에 연기한다. ‘마스’의 감독은 당초 김지혜가 맡은 역에 중국인을 출연시키려 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코리아는 “넉 달에 걸쳐 오디션을 진행하다 감독이 김지혜의 신선한 느낌에 반해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김지혜는 미국 뉴욕에서 록 오페라 가수로 활동하며 작곡 등을 하고 있는 예술인이다. 그는 미국 국무부가 주도한 2012년 런던올림픽 후원 글로벌 캠페인 ’워크 어 마일’의 주제곡 ‘맨 투 맨 우먼 투 우먼’을 부르기도 했다. 연기 도전은 ‘마스’가 처음이다. 6부작으로 제작된 ‘마스’는 19일 오후 11시 국내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에서 방송된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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