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이자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85)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8일 미국 대선에서 지역 유권자들을 투표소까지 태워주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CNN머니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버핏은 이날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투표소까지 가는 트롤리(무궤도 전차) 중 한대에 올라타 유권자들을 네브래스카주 제2 투표소로 데려다줬다.
버핏은 이날 올리 더 트롤리와 팀을 이뤄 네브래스카주 유권자들의 투표를 도왔다.
버핏은 앞서 지난 8월 오마하에서 열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유세에 지지 연사로 나서 "도움 없이는 투표하러 가기 어려운 사람 10명을 투표소에 데리고 갈 것을 약속한다"고 깜짝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아울러 투표참여돕기 운동을 벌이는 '드라이브 투 보트(Drive2Vote)' 웹사이트를 지원하겠다면서, 선거일에 종일 유권자들을 실어나르면서 투표 독려운동을 하기 위해 32인승 트롤리를 예약했다고 밝혔다.
오마하가 포함된 연방의회 선거구의 투표율을 미국 전체에서 최고로 높이는 게 목표라고 버핏은 덧붙였다.
클린턴 후보는 당시 목표가 실현된다면 버핏과 함께 오마하의 거리에서 춤을 추겠다고 화답했다.
드라이브 투 보트는 이날 투표소에 데려다줄 것으로 요청하는 전화에 자동응답기를 통해 이름, 주소, 전화번호, 투표소에 가기 적절한 시간을 남기면 정확한 시간을 약속할 수는 없지만 2시간 이내에 데리러 다겠다고 응답했다. 투표를 마치면 집에 데려다준다.
버핏은 기자들에게 특정 후보의 편을 들지는 않겠다고 밝혔지만, 그는 공개적으로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해왔다.
버핏은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에게 "납세 자료를 공개하라"고 촉구하면서, 두 사람의 납세 내역을 함께 공개하고 사람들의 질문을 받는 자리를 마련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버핏은 중요한 것은 나와서 투표하는 것이라며, 누구나 투표하기를 원한다면 투표소까지 교통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핏은 드라이브 투 보트 동영상에서 "투표를 하는 데는 적어도 3억2천만 가지의 이유가 있다"면서 "미국에는 3억2천만여 명이 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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