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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밤샘조사 후 4시간반 만에 다시 검찰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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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밤샘조사 후 4시간반 만에 다시 검찰조사

입력
2016.11.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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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며 최순실씨와 함께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을 받는 광고감독 차은택씨(47)가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압송되고 있다. 인천공항=홍인기기자
현 정부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며 최순실씨와 함께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을 받는 광고감독 차은택씨(47)가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압송되고 있다. 인천공항=홍인기기자

'문화계 황태자' 광고감독 차은택씨(47)가 귀국 직후 5시간에 가까운 1차 조사를 받고 구치소로 돌아갔다가 4시간 반만에 다시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차씨는 현 정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과 함께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순실 의혹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9일 오전 10시 차씨를 구치소에서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차씨는 이날 새벽 조사를 마치고 오전 5시20분쯤 구치소로 돌아가 4시간30여분 가량 짧은 휴식을 취했다.

전날 밤 늦게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차씨는 귀국 직후 공동강요, 횡령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이후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변호인 입회 하에 심야조사를 받았다.

차씨는 귀국 직후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7)에 대해서는 조금 알고 있지만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49)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차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돈을 횡령하고, 포스코계열 광고회사(포레카)를 인수한 중소 광고업체 C사에 지분 80%를 넘기라고 회유·협박하는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차씨는 검찰이 적용한 혐의 외에도 자신의 측근들을 정부 문화정책 분야 고위직에 임명되게 한 후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개입하고, 각종 이권사업을 따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차씨는 지난 2014년 8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임명됐고 이듬해 4월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을 지내며 문화계 유력 인사로 떠올랐다.

차씨가 문화융성위원으로 위촉된 후 공교롭게 대학원 은사인 김종덕 당시 홍익대 영상대학원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석 달 뒤 외삼촌인 김상률 숙명여대 교수는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로 설립됐다는 의혹을 받는 미르재단의 초대 이사장에 오른 김형수 연세대학교 교수도 차씨의 대학원 은사다.

또 차씨 실소유 의혹이 제기된 광고대행사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가 지난 5월 박 대통령 아프리카 순방시 행사 연출사업을 따낸 경위, 각종 광고 수주를 위한 영향력 행사 등의 의혹도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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