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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포츠재단, 롯데 압수수색 사흘 전 70억원 반환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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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포츠재단, 롯데 압수수색 사흘 전 70억원 반환 통보

입력
2016.11.0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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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에 수사 기밀 흘러간 정황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건물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뉴시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건물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뉴시스

K스포츠재단이 올해 롯데그룹에 추가로 70억원을 요구해 받았다가 다시 돌려주겠다고 한 시점이 검찰의 롯데 압수수색 사흘 전인 지난 6월7일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최순실(60·구속)씨나 그의 측근이 누군가로부터 롯데에 대한 수사 정보를 미리 알고 뒤탈이 날 것을 우려해 돈을 돌려준 것 아니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9일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6월7일 후원금을 반환하겠다는 공문을 받았다”며 “실제로 돈이 입금된 날짜는 계열사별로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롯데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을 위해 법원에 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은 날은 이틀 후인 6월 9일이었고, 다음날(10일) 수사팀은 롯데그룹을 전격 압수수색하며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 때문에 K스포츠재단이 청와대 쪽에서 롯데에 대한 수사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돈을 돌려줬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롯데그룹은 2015년 10월과 올해 1월 미르·K스포츠재단에 각각 28억원과 17억원씩 총 45억원의 출연금을 낸 상태였다. 그러나 K스포츠재단은 지난 3월 다시 롯데 측을 접촉하며 추가 출연금 75억원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정현식(63)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등이 직접 롯데를 찾아와 “한류 스포츠 선수 체육센터를 짓는데 후원해달라”고 요구했다. 롯데측이 난색을 표하자 양측은 금액을 조정했고 롯데는 결국 지난 5월 70억원을 K스포츠재단에 전달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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