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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10개' 골고루 터진 삼성, KCC 완파하고 4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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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10개' 골고루 터진 삼성, KCC 완파하고 4연승

입력
2016.11.0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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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크레익/사진=KBL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서울 삼성이 화끈한 공격 농구를 앞세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은 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전주 KCC와 원정경기에서 86-72로 이겨 4연승을 달렸다. 6승1패가 된 삼성은 고양 오리온(5승1패)를 밀어내고 단독 1위가 됐다. 반면 KCC는 4연패에 빠지며 1승6패로 최하위인 10위로 떨어졌다.

이번 시즌 평균 득점 1위에 올라있는 삼성의 힘은 이날도 여지 없이 발휘됐다. 골고루 다 터졌다. 마이클 크레익(16점 6리바운드)을 비롯해 문태영(15점), 리카르도 라틀리프(13점, 7리바운드), 이관희(13점)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외곽포도 폭발했다. 삼성은 이날 10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4개의 3점포를 넣은 KCC를 압도했다.

삼성은 1쿼터부터 KCC를 강하게 몰아붙이며 초반 흐름을 가져갔다. 1쿼터 시작 후 4분25초간 KCC에 한 점도 내주지 않고 13점을 넣었다. 한 번 잡은 경기 주도권은 끝까지 내주지 않았다. 1쿼터를 20-8로 넉넉히 앞선 채 마무리한 삼성은 2쿼터에서도 29점을 넣었다. 크레익은 2쿼터 종료 45초를 남기고 덩크를 성공시켜 49-27를 만든 뒤 포효하며 KCC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후반 들어서도 분위기는 삼성에 넘어가있었다. KCC가 3쿼터 들어 추격을 시도했지만 삼성은 오히려 더 멀리 달아났다. 3쿼터 3분53초를 남기고는 라틀리프의 득점으로 70-44을 만들며 26점 차까지 차이를 벌렸고, KCC는 공격과 수비가 모두 흐트러지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삼성은 4쿼터 들어 11점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넉넉한 점수 차의 승리는 변함이 없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KCC에서 삼성으로 트레이드 된 김태술은 9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CC 소속이던 지난해 평균 4.5득점, 3.7어시스트에 그쳤던 그는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 펄펄 날고 있다. 이날도 팀의 공격을 이끌면서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한편, 지난 시즌 홈에서 '무적' 같은 모습을 보여주던 KCC는 없었다. KCC는 지난 시즌 홈 승률 1위(0.815)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홈에서 4연패를 당하며 홈 경기 첫 승 신고를 또다시 미루게 됐다.

부상으로 빠진 하승진과 안드레 에밋, 전태풍 등 팀의 간판 선수들의 공백이 이날도 여실히 드러났다. 경기 초반부터 좀처럼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힘겨운 출발을 했다. KCC는 1쿼터 시작 후 5분이 지나서야 에릭 와이즈의 자유투로 첫 득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두 자릿수 이상의 점수 차로 밀려났다. 2쿼터 들어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3쿼터에는 리오 라이온즈가 3점슛 4개를 성공시키는 등 홀로 15점을 올렸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라이온스는 이날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6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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