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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영수회담 발판 마련… 정국 정상화 초석 놓였다”

입력
2016.11.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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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도 “사태 수습 실마리” 평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8일 오후 국회 대표실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bwh3140@hankookilbo.com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8일 오후 국회 대표실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bwh3140@hankookilbo.com

새누리당은 8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추천 총리 수용 방침을 밝히면서 정국 정상화를 위한 초석은 놓였다고 평가했다. 당 지도부는 특히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사실상의 지명 철회로 야당이 제시한 요구조건이 충족됐다며 여야 영수회담도 촉구하는 등 국정 정상화의 속도를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33년 정치를 하면서 이런 사례는 처음 본다.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에게 내각 통할권을 행사할 국무총리를 추천해 달라고 말한 것은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총리의 권한 등에 대해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해 “방법에 대해서는 선례가 없기 때문에 헌법과 상식에 맞게 많은 사람들이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며 정치권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야 합의에 의한 거국중립내각을 수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야당은 ‘2선 후퇴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면서 반대를 하고 있다”며 “진정 야당이 원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차기 대선주자들도 박 대통령의 국회 추천 총리 수용 결정의 한계를 지적하면서도 국정공백 사태를 막기 위한 해법 찾기에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무성 전 대표는 “(정국 정상화의) 물꼬는 텄다”며 “앞으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의원은 “국민적 요구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일방적 총리 지명의 과오를 인정하고 사태 수습의 실마리를 제공한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이제는 여야 정치권이 사태 해결책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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