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학(사진)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국제학교 3곳과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인구 유입과 부가가치 창출효과를 거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사업 모델은 폐광지 경제 활성화 전략에도 참고할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특히 “강원랜드가 쌓아둔 3조원에 육박하는 유보금 활용 방안에도 JDC모델이 적지 않은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지노를 제외한 대부분 투자사업에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관광사업 일변도에서 벗어나 교육과 헬스케어 등으로 방향전환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보금이 강원랜드의 새 성장동력이 될 사업의 ‘시드 머니(seed money)’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이 위원의 주장이다.
이 위원은 또 정부차원의 폐광지역 지원 체계 구축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JDC의 경우 국토부 산하 공기업임에도 국무총리실 내 지원조직을 갖추고 10개년 계획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배려가 부족한 강원랜드에게도 이 같은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강원도, 폐광지 4개 시군, 강원랜드, 지역주민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가 중장기 계획 수립에 참여하고 이를 조직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역할모델’을 도입해야 한다”며 “폐특법이 만료되는 2025년을 대비해 강원랜드와 지역사회 모두 경쟁력을 갖는 ‘윈-윈’전략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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