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국가보훈처는 10, 11일 이틀간 유엔군 전몰장병이 안장돼 있는 유엔기념공원에서 ‘턴 투워드 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 및 롤콜 행사를 거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턴 투워드 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은 11일 오전 11시 유엔기념공원에서 ‘부산을 향해, 하나 되는 순간(Moment to Be One, Turn Toward Busan)’이란 주제로 개최된다.
추모식에는 이 행사의 최초 제안자인 빈센트 커트니, 국ㆍ내외 6․25참전용사 및 후손,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연아 마틴 캐나다 상원의원 등 참전국 대표, 각군 대표, 학생, 시민, 장병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전국 국기 입장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특히 같은 날 11일 오전 11시부터 우리나라는 물론 참전 21개국 현지에서도 부산유엔기념공원을 향해 한국시간에 맞춰 1분간 묵념, 유엔군 전몰장병을 추모하게 된다.
행사 마지막 순서인 추모공연에서는 “친구란 그런 것이죠(That’s what Friends are for)를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부산남구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 부르며, 대한민국과 유엔참전국과의 영원한 우정과 화합을 약속하며, 공연 말미 부산세무고 학생 200여명이 기념공원 내 상징구역에서 추모행사일을 알리는 풍선 1,111개를 하늘에 수놓으며 대미를 장식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턴 투워드 부산’ 행사에 앞서 10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유엔군 전몰장병 전사자 추모명비 앞에서는 1951년 부산유엔기념공원이 조성된 이래 처음으로 묘지에 안장된 유엔군전몰장병 2,300위 전원을 호명하는 ‘유엔참전용사 롤콜’행사가 국내ㆍ외 참전용사, 전몰군경유족, 학생, 군인, 시민 등 200여명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롤콜 참가자는 2인 1조 총 23개조로 구성되며, 롤콜 순서는 유엔평화기념관장 및 카투사연합회장이 국군 및 미군 안장자를 호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학생, 국군장병, 시민, 국내ㆍ외 6․25참전용사와 유가족 순으로 진행되며, 마지막으로 추모행사의 최초 제안자인 유엔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가 롤콜하며 행사 의미를 더하게 된다.
롤콜 행사장에는 추모메시지 보드와 포토존 등 체험학습 공간을 구성, 학생 및 시민들이 추모행사에 직접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한편 부산유엔기념공원에는 1951~1954년 사이에 21개국 유엔군 전사자 1만1,000여명의 유해가 안장됐지만 벨기에,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그리스, 룩셈부르크, 필리핀, 태국 등 7개국 전사자의 유해 전부와 그 외 국가의 일부 유해가 고국으로 이장돼 현재는 유엔군전사자 중 한국군 36명을 포함해 11개국 2,300위가 잠들어 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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