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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새 주인 앞엔 ‘경제 폭탄’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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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새 주인 앞엔 ‘경제 폭탄’ 첩첩산중

입력
2016.11.0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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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ㆍ고용난에 중산층 위기

산적한 문제 맞닥트릴 듯

얼굴에 캠페인 로고를 그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지지자가 7일(현지시간) 클린턴의 마지막 유세가 펼쳐진 필라델피아의 인디펜던스 홀에서 연설을 듣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얼굴에 캠페인 로고를 그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지지자가 7일(현지시간) 클린턴의 마지막 유세가 펼쳐진 필라델피아의 인디펜던스 홀에서 연설을 듣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백악관의 새 주인이 누가 되더라도 차기 미국 대통령 임기 동안 풀어야할 경제 문제들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호주 출신 칼럼니스트 그렉 제리코는 7일(현지시간) 영 일간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새 대통령 앞에는 고용난, 중산층 위기, 경기침체라는 난제들이 놓이게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현재 실업률은 4.9%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당시(2008년)의 7.8%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겉보기와 달리 고령화로 경제활동인구 자체가 줄었기 때문으로 고용난은 이전보다 개선되지 않았다. 실제 인구대비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은 오히려 8년 전보다 낮아졌고 최근 6년간 고용성장도 과거 빌 클린턴 행정부(16%)나 레이건-부시 행정부(21%) 때에 못 미치는 11%로 나타났다.

고용 문제는 중산층의 위기와도 직결된다. 지난 4년간 고졸이하 학력자의 노동수요가 이례적으로 늘어났고, 고학력자는 높은 취업률을 유지했지만 중간 집단의 취업률은 과거보다 악화됐다. 제리코는 “평균 소득 증가마저 미미하다”며 “중산층이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내다봤다.

칼럼은 또한 “차기 대통령 임기는 2009년 경제위기로부터 11년이 되는 2020년에 종료된다”며 “그 안에 또 한 차례 경기 침체가 찾아올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지난 40년 동안 미국에 다섯 번의 경기 침체가 있었던 만큼, 주기를 계산해보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될 경우 3월 중 첫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지난해 정부와 공화당이 합의한 국가부채 한도 증액 조치가 내년 3월 15일에 종료되기 때문이다. 이에 칼럼은 “미국 정치권은 취임 첫 100일을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공화당이 경제 여파를 고려 않고 연방정부 폐쇄(셧다운)를 내세우며 공세를 퍼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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