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시험 준비생들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남 양산 자택 인근에서 8일로 13일째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당내 유력 대권주자인 문 전 대표에게 사법시험 존치 여부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받아달라고 요구하기 위해서다.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 회원인 이들은 지난달 27일부터 문 전 대표 양산 자택 인근 사찰 주차장에 텐트를 치고 1인 릴레이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단식투쟁을 기획한 박정민(36)씨는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사시 존치 여부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힌 적이 없다”며 “당내 영향력이 큰 문 전 대표가 앞장서 달라는 의미로 이곳에서 단식투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표에게서 ‘당의 입장을 받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듣기 전까지 단식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첫 1인 릴레이 단식투쟁에 참여한 황모(46)씨는 단식 7일째인 지난 2일 건강이 나빠져 중단했고, 현재는 두 번째 주자가 단식을 진행 중이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지난 9월 말 사법시험 폐지를 규정한 변호사시험법 부칙이 합헌이라고 결정, 현행 변호사시험법에 따라 사법시험은 내년까지만 시행된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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