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서연] CJ제일제당이 화장품 원료 사업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화장품 원료 전문 브랜드 '엔'그리디언트'(N'gredient)를 앞세워 국내외 화장품 원료 시장에 진출한다고 8일 밝혔다.
▲ 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화장품원료 박람회 '인 코스메틱스'에 참가한 CJ제일제당 부스. 사진=CJ제일제당
'엔'그리디언트'는 천연을 뜻하는 네추럴(Natural)의 N과 원료를 뜻하는 인그리디언트(ingredient)를 합친 것으로, 자연 친화적 원료를 의미한다. CJ제일제당은 모든 제품을 천연 유래 원료로 만들고 친환경 발효·효소 기술을 적용해 기존 화장품 원료와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원료는 미백이나 자외선 차단 등 특정한 기능을 보유한 '유효원료(Active)'와 흡수도나 발림성 개선 등 화장품을 더 쉽고 효과적으로 사용하게 해주는 '기초원료(Base)'의 두 가지로 분류된다. CJ제일제당은 밀의 배아를 발효시켜 추출한 물질로 미백과 항노화(Anti-aging) 기능을 가진 유효원료를, 해바라기유 등 식물성 유지를 활용해 화장품의 사용감이나 안정도 등을 높이는 기초원료를 개발했다. 이들 원료는 발효 과정을 통해 원료 안의 유용한 성분이 잘게 분해되면서 피부에 더 잘 흡수되는 장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화장품 원료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18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중 기초원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80% 이상인 15조원 정도다. CJ제일제당은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은 기술적 한계와 투자비 부담 등으로 유효원료에 집중하고 있다"며 "독보적인 발효·효소 기술과 친환경 방식의 정제 기술, 소재결합 기술을 앞세워 기초원료 분야를 적극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8일 태국 방콕에서 개막한 아시아 최대 규모 화장품 원료 박람회인 '인-코스메틱스 아시아(In-cosmetics Asia)'에도 참가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임석원 CJ제일제당 뷰티소재사업팀 부장은 "현재 개발된 원료 외에 앞으로 보습소재, 바이오 유화제뿐 아니라 기능성 유효원료를 지속해서 개발해 글로벌 천연 화장품 원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18조원 규모의 글로벌 화장품 원료 시장에서 중국 시장은 약 2조2,000억원, 국내 시장은 약 6,00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은 최근 연간 성장률이 두 자리 수에 육박할 정도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렇게 아시아를 중심으로 화장품 원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연이어 뛰어들고 있다. 최근 SK가 국내 1위 화장품 원료 기업인 바이오랜드를 인수했으며 코오롱과 KCC 등도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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