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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지사 “평창과 평양 헷갈리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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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지사 “평창과 평양 헷갈리지 말아주세요”

입력
2016.11.0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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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도지사가 8일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서 열린 ‘월드프레스 브리핑'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8일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서 열린 ‘월드프레스 브리핑'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평창과 평양을 헷갈리지 말아주세요.”

최문순(60) 강원도지사의 말에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최 지사는 8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월드프레스브리핑’(8~11일) 첫날 “평창은 작은 도시라 세계적으로 잘 알려지지는 않았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가끔 발음이 비슷한 한국의 평창과 북한의 평양을 헷갈려 하는 경향이 있다”며 “실제로 2년 전 평창에서 열린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하려던 아프리카 국가 관계자가 평창으로 오려다가 실수로 평양으로 잘못 가서 곤란을 겪은 실화도 있었다. 절대 평창과 평양을 헷갈리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월드프레스브리핑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미디어 테크니컬 매뉴얼에 따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취재에 나설 전 세계 언론사와 IOC 담당관을 초청해 프레스 운영 계획을 전달하는 설명회다.

최 지사는 이어 “평창이라는 이름은 평화와 번영을 뜻한다.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이름이다. 강원도는 올림픽 축제를 잘 준비하고 있다”며 강원도의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이희범(67)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도 대회의 성공 개최를 자신했다.

그는 “한국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을 개최했고 30년 만에 동계올림픽을 연다. 올림픽 역사에 발자취를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여러 가지 이유로 평창올림픽의 준비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우려를 의식한 듯 “조직위 운영은 기획에서 운영과 이행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올해 초 알파인 스키, 프리스타일 스키, 스노보드 월드컵 등의 테스트 이벤트도 성공적으로 치렀다. 또 올해 말부터 내년 4월까지 26개 테스트 이벤트가 이어진다. 모두 잘 치러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평창과 강원도가 동계스포츠의 메카로 재 탄생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IOC를 대표해 참가한 앤서니 에드가 미디어 운영부장은 “평창은 지금껏 봐왔던 동계올림픽 개최지 가운데 가장 콤팩트하다. 5개의 베뉴(경기장)가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취재에 아주 편리한 상황”이라고 거들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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