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보물인 ‘월인천강지곡 권상’과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을 국보로 승격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월인천강지곡 권상(月印千江之曲 卷上)은 세종이 아내 소헌왕후의 공덕을 빌기 위해 직접 지은 찬불가로, 훈민정음 창제 이후 가장 빠른 시기에 지어져 활자로 간행됐다. 일부만 남아 있으나 초기 국어학 연구와 출판 인쇄사 연구에 중요한 문헌으로 평가 받는다.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石造菩薩坐像)은 전체적으로 양감이 강조돼 있으며 균형과 비례를 잘 갖추고 있다. 보관, 귀걸이, 팔찌 등 세부 장식이 화려하고 섬세하다. 팔각 구층석탑(국보)의 남쪽 전방에 무릎을 꿇고 앉아 손을 가슴 앞에 모으고 공양을 올리는 자세라는 점에서 하나의 구성으로 해석된다.
한편 문화재청은 ‘금강산 출토 이성계 발원 사리장엄구 일괄’, 한국전쟁 당시 유출됐다 2014년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방한 시 돌려받은 ‘국새 황제지보’‘국새 유서지보’‘국새 준명지보’, 한국과 중국 시인 30인의 시선집 ‘협주명현십초시’, ‘박동형 초상 및 함’ 등 6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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