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이 이슬람국가(IS)로부터 수복하기 위해 공격 중인 북부 거점 도시 모술 남쪽 근교에서 참수된 시체 100여구가 발견됐다.
이라크군은 7일 모술에서 남쪽으로 20㎞ 떨어진 함맘알알리에서 목 없는 시체 100구가 집단으로 묻힌 무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발표에 따르면 대부분의 시체는 뼈만 남아 있는 상태였으며 바그다드에서 법의학팀이 급파돼 8일 현장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AP통신은 IS의 잔인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예라고 보도했다.
IS는 2014년 모술을 점령한 이래 이슬람교의 믿음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거나 명령에 따르지 않는 민간인을 대량 학살해 왔으며 몇몇은 영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유엔인권사무소는 모술 공세가 시작된 직후 IS가 주변 지역에서 민간인을 대거 모술 시내로 끌고 가 인질로 삼았다며, IS의 대량학살과 전투 중 극심한 인명피해 등을 우려했다.
한편 이라크 특수부대는 모술 시내 동쪽으로 진입해 일부 지역을 확보했으나 IS의 자살폭탄차량과 부비트랩 등을 동원한 격렬한 저항으로 예기가 꺾인 상태다. 동맹인 쿠르드 민병대 페시메르가는 모술 북동부의 거점인 바시카 수복을 위한 진격을 개시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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