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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우와 이성민 주고 받은 롯데-kt, 상처뿐인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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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우와 이성민 주고 받은 롯데-kt, 상처뿐인 트레이드

입력
2016.11.0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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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장성우(왼쪽)-롯데 이성민. /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롯데와 kt는 지난해 5월2일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롯데가 5명, kt가 4명을 주고받는 등 9명의 선수가 얽힌 대규모 트레이드다. 롯데는 kt로부터 투수 박세웅(21), 이성민(26), 조현우(22), 포수 안중열(21)을 받고 포수 장성우(26), 윤여운(26), 투수 최대성(31), 내야수 이창진(25), 외야수 하준호(27)를 내줬다.

그로부터 1년 6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박세웅과 하준호 등은 각 팀 전력에 보탬이 됐지만 향후 10년을 책임질 미래로 기대를 모았던 트레이드의 핵심 장성우, 이성민은 상처만 안겼다. 먼저 장성우가 지난해 말 사생활 문제를 일으켰다.

당시 전 여자친구에게 "치어리더 박기량의 사생활이 좋지 않다"는 내용의 휴대폰 메시지를 보낸 것이 알려져 정보통신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kt는 장성우에게 2016시즌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고,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40시간의 봉사활동 명령을 내렸다.

장성우는 지난 2월 열린 1심에서 벌금 700만원을 선고 받았고, 5월 결심 공판에서 징역 8월 형을 구형 받았다. 그러나 7월 수원지법 형사7부는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원심 판결이 적절하다"며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을 유지했다.

벌금형으로 끝나고 징계도 모두 이행하며 1군 복귀의 길이 열렸지만 kt는 장성우 없이 시즌을 마쳤다. 장성우의 올 시즌 기록은 퓨처스리그(2군) 2경기 출전이 전부다. 장성우는 현재 전북 익산 2군 재활조에서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내년 1군에서 뛴다면 팬들의 따가운 시선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본인과 kt 구단 모두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장성우 관련 사건이 잠잠해지자 이성민이 승부조작으로 충격을 줬다. 경찰이 밝힌 이성민의 승부조작 가담 시기는 NC에서 뛰었던 2014년 7월4일 LG전이다. 이 경기에서 1회초 볼넷을 주는 대가로 300만원과 100만원 가량의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성민은 승부조작 가담이 최종적으로 확인되면 KBO로부터 영구 실격 처분을 피하기 힘들다. 그렇게 되면 롯데는 선수 한 명을 그냥 잃는다.

2013년 NC의 우선 지명으로 계약금 3억원을 받고 기대주로 꼽혔던 이성민은 2014시즌이 끝난 뒤 20인 외 특별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다시 트레이드로 롯데에 갔다. 이성민은 지난해 61경기에서 5승7패 7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36경기에서 6승5패 1홀드 평균자책점 7.08의 성적표를 남겼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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