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ㆍ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29ㆍ바르셀로나)가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호날두는 세계 최고 연봉 선수 자리를 되찾았고 메시는 기념비적인 500골 기록을 달성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와 2021년 6월 30일까지 재계약 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계약은 2018년 6월까지였는데 이번 재계약으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3년 더 뛰게 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호날두의 주급이 약 36만5,000 파운드(5억2,000만 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 달 31일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한 가레스 베일(27)의 주급 약 35만 파운드(약 5억 원)를 뛰어넘는 액수다. 호날두는 현재 28만8,000 파운드(약 4억1,000만원)를 받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359경기에 출전해 371골을 기록 중인 호날두는 이곳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싶다고 수 차례 말해왔다. 플로렌티노 페레즈(69) 레알 마드리드 회장과 호날두의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는 몇 주 전부터 재계약 협상을 진행해왔고 구단은 세계 최고 연봉을 약속하며 자존심을 지켜줬다.
자연스럽게 메시의 재계약 소식도 관심이다. 메시 역시 바르셀로나와 2018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 스페인 언론은 지난 1일 바르셀로나와 메시가 재계약 협상에 돌입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현재 메시의 주급은 27만5,000파운드(3억9,200만 원)다.
메시는 이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세비야전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43분 동점골을 작렬했다. 2004년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뒤 12년 만에 달성한 500번째 득점이다. 메시는 후반 16분 루이스 수아레스(29)의 결승골까지 도우며 1골1도움으로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시의 500골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공식 경기와 친선 경기를 포함해 592경기에 나섰다. 이중 프리메라리가에서 320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90골을 넣었다. 코파 델 레이(스페인 FA컵)에서 39골, 프리메라리가 우승팀과 코파 델 레이 우승팀이 맞서는 스페인 슈퍼컵에서 12골을 기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클럽월드컵에서 5골,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UEFA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맞서는 UEFA 슈퍼컵에서도 3골을 터뜨렸다. 나머지 31골은 친선 경기에서 올렸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정진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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