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년 예산 8조3000억

인천시는 7일 “2018년 말까지 재정 위기 단체에서 벗어나 재정 정상 단체로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내년에 7,000억여원을 채무 상환에 투입해 채무비율을 내년 말까지 25.9%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인천시는 내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1,229억원(1.5%) 늘어난 8조 3,123억원으로 편성했다. 이중 7,171억원은 빚을 갚는데 써 지난해 1분기 39.9%에 이르렀던 채무비율을 25.9%까지 낮출 방침이다.
채무비율을 꾸준히 줄여 2018년 말까지 재정 정상 단체로 진입한다는 게 시의 목표다. 정부는 채무비율이 25% 이상인 지방자치단체를 재정 위기 주의 단체로, 40% 이상인 경우 재정 위기 심각 단체로 각각 지정하고 있다. 인천은 최근 2년 연속 주의 단체로 지정됐다.
인천 부채 규모는 산하 공사ㆍ공단을 포함해 2014년 말 13조1,685억원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말 11조 2,556억원까지 감소했다. 시는 2018년까지 부채 규모를 9조원 대로 줄일 계획이다.
한편 시의 내년 예산안을 살펴보면 의료ㆍ생계급여 등 복지안전벨트 구축에 7,050억원, 기초연금과 노인요양시설 운영 등 건강한 노후 지원 강화에 5,997억원 등 복지사업에 2조4,661억원을 배정했다.
또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 연장 건설 등 교통체계 구축에 5,771억원, 공원ㆍ녹지 조성 등 환경 정상화에 3,645억원, 원도심 개발 등 인천 가치 재창조에 3,236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에 2,377억원, 문화예술 활성화 등에 1,548억원, 섬 정주여건 개선 등에도 1,089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k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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