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5분 자유발언 통해 주장
경북 김천 출신 경상북도의회 배영애(62ㆍ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이 지난 7일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사드포대를 성주 롯데골프장으로 변경한 것은 정부와 롯데의 유착관계가 의심되는 정황이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롯데골프장은 일반 대지에 비해 수십, 수백 배의 매입비용이 추가로 소요되는 데도 이를 밀어 붙이는 것은 유착관계 때문이라는 뜻이다. 그는 “골프장 시설을 미군들의 놀이장으로 쓰기 위해 국민혈세를 쓰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더욱 분노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드포대 변경으로 김천지역은 5조원대의 부동산 피해를 본다는 주장도 이어갔다. 그는 “예정지 250m 내에는 원불교 성지가 있고, 5㎞ 내에는 면사무소 2개, 7㎞ 내에는 2만 명 거주 김천혁신도시 및 2,000 가구 대단위 전원주택단지 조성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부동산전문가들은 5조원대 피해를 추정하는데 정치인들은 귀닫고 안전하다고만 한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지역출신 국회의원은 사드 보상으로 대구공항 이전을 건의했다는 소문에 지역 민심은 더욱 흉흉해지고 있다”며 “김관용 도지사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라”고 강력 건의했다.
배 의원이 발언을 마치자 몇몇 의원석에서는 “잘했다”고 응원했고, 김응규 의장은 “배 의원의 건의를 도정에 적극 반영해달라”고 배석한 김관용지사에게 말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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