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항일 학생운동을 한 애국지사 정규섭 선생이 7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8세.
고인은 1943년 경남 진주공립중학교 재학 중 하익봉, 김상훈, 강필진 등과 광명회(光明會)를 조직했다. 이들은 우리 역사를 공부하고 토론하면서 일제에 저항할 수 있는 투쟁 방식을 도모하기로 결의했다. 이듬해 9월 진주공립중학교 학생들과 진해비행장 건설공사를 위한 강제 노역에 동원됐다. 광명회 회원들은 노역에 동원된 학생들에게 우리말 사용을 생활화할 것과 독립군의 활약상을 전파하는 등 민족의식 고취를 위해 활동하다가 같은 달 23일 일본헌병대에 체포됐다. 고인은 헌병대에서 약 40일 동안 구금돼 체벌과 고문을 당했다. 1944년 11월 7명의 동지와 옥되어 9개월 동안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2010년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유족으로 5남 1녀가 있다. 발인 11일 오전 8시, 장지 대전현충원 애국지사묘역, 빈소 진주 경상대학병원 장례식장 101호실 (055)750-8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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