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이 세종시 신도심(세종시) 자족성 확충의 도화선이 될 산학융합지구 지정에 본격 뛰어들었다.
7일 행복청에 따르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신도심 산학연클러스터 내 산학융합지구 지정을 신청했다. 인천시와 대구시, 제주도, 전남 나주시 등 4개 지방자치단체도 산학융합지구 지정 신청을 냈다.
산자부는 오는 11일부터 현장평가 등 3단계에 걸친 심사 뒤 이달 말 2개 지역을 산학융합지구로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산학융합지구 사업은 행복청과 세종시, 창업진흥원 등 관계 기관의 지원을 받아 국내외 유수의 대학들과 대기업, 벤처기업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행복청은 이번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대와 카이스트 등 세계 100위권 내 4개 대학을 포함한 국내외 8개 대학, 한화와 SK 등 대기업, 113개 첨단ㆍ벤처기업이 참여하는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산학융합지구로 지정되면 대학 개설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공동캠퍼스 설립을 자체 추진하면 법 개정과 예산 확보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해 2020년 이후에나 대학 운영이 가능하다. 하지만 산학융합지구로 지정되면 지구 조성 사업을 시작해 늦어도 2019년 1학기부터 신입생 모집이 가능할 수 있다.
산학융합지구에선 5년 간 국비를 지원받아 근로자 평생학습, 연구개발 연계 현장 맞춤형 교육, 중소기업 역량 강화, 산학융합형 대학 운영 교육시스템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사 과정에 4개 대학, 석ㆍ박사 과정에 5개 대학 등 모두 900여명 규모의 학위과정도 개설한다.
대학이 개설되면 기업의 동반 입주도 기대된다. 행복청은 입주 기업뿐만 아니라 세종시 산단기업(154개)과 충북 오송의 생명과학(BI0)산업, 대전 대덕특구 정보기술(IT) 등 입주기업(1,516개)을 연계한 융복합 클러스터 계획도 세웠다.
행복청 관계자는 “융합지구를 통해 행복도시를 제조기술과 인문학, 바이오, 정보기술 등이 상호 결합한 미래 융복합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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