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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희진 "김연경? 카리스마-친근함 갖춘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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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희진 "김연경? 카리스마-친근함 갖춘 언니"

입력
2016.11.0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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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헤어스타일의 김희진/사잔=IBK기업은행 알토스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김)연경(28ㆍ페네르바체) 언니 리더십은 대단하죠."

김희진(25ㆍIBK기업은행)은 6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당시를 떠올렸다. 김희진은 "대표팀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좋았다"며 "주장의 역할은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것인데 배구도 잘하고 강한 성격의 연경 언니가 그런 역할을 잘 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희진은 "다들 언니를 따르게 되더라. 연경 언니는 카리스마가 넘쳤다"며 "물론 평소엔 장난도 많이 하신다. 후배들을 즐겁게 해주려고 개그도 많이 하신다"고 웃었다. 그는 대표팀을 맡았고 소속팀도 이끌고 있는 이정철(56) 감독에 대해선 "선수단을 장악하는 스타일이시다. 선수들이 경기 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노력하신다"고 언급했다.

김희진은 출전한 2차례 올림픽을 스스로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막내 급이었던 2012년 런던 올림픽 때가 100점 만점에 30점이었다면 리우 올림픽은 50점 정도 줄 수 있다. 아직 부족한 게 많다"며 "이단 토스, 잔볼 처리가 아쉬운 편이다. 후위에서 빠지는 포지션을 맡았기 때문이기도 한데 지금은 후위도 가담하는 등 노력 중이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에서 김연경이 그랬듯, 김희진도 팀에서 주장 완장을 찼다. 어느덧 팀뿐 아니라 리그 간판 선수로도 성장했다.

김희진은 육상 선수 출신이다. 그는 부산 상리초등학교 4학년 때 높이뛰기 유망주였다. "6학년 때 농구와 배구 쪽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와서 고민을 했다. 농구는 부상을 많이 당할 수 있다는 이유로 부모님께선 배구 선수를 제안하셨다"고 설명했다.

김희진은 "육상이 모든 운동의 기초이다 보니 배구할 때도 그런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신체조건 덕도 봤다. 김희진은 "원래도 조금 큰 편이었지만, 높이뛰기를 할 때 특히 많이 컸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이미 160cm를 훌쩍 넘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유를 즐겨 마셨다. 하루 1리터 정도는 거뜬히 들이켰다"고 밝혔다.

김희진은 신인 때에 비해 기복이 줄었다고 했다. 그는 "어렸을 땐 배구를 잘 몰라 컨디션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요령이 생겨 매 경기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 다소 긴 헤어스타일의 김희진/사진=IBK기업은행 알토스 제공.

김희진은 "체력은 원래 좋은 편이다. 물론 노력도 많이 한다.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15분까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체육관 올라가서도 서브, 리시브 등 볼 운동을 한다. 신인 때부터 해왔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한 물음에 김희진은 "개인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다. 지난달 KOVO컵에 이어 우승을 이어가는 게 바람이다. 주장이 되고 나서 더 간절해 졌다"고 대답했다. IBK기업은행은 현재 리그 선두(3승1패ㆍ승점 9)를 달리고 있다.

김희진은 "팀간 전력이 엇비슷해 결국 간절함에 따라 우승이 좌우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반드시 통합우승을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리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국내 선수로는 "흥국생명의 이재영(20), KGC인삼공사 한수지(27) 언니 등이 있지 않나. 물론 팀 간판 공격수들은 다 잘한다"면서 "재영이는 주 공격수 역할을 맡고 있다. 어린 편인데도 팀을 잘 이끌어가는 모습이 대견해 보인다. 2년 차 슬럼프도 딱히 없었다. 잘 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높이 평가했다.

헤어스타일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도 얘기했다. 김희진은 유난히 짧은 헤어스타일로 '보이시(Boyish)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김희진은 2~3년 전 잠시 머리를 길렀다. 이에 대해 김희진은 "불편해서 원래대로 다시 짧게 잘랐다"고 웃었다. 김희진은 "(헤어 스타일처럼) 성격도 여성스럽지 않고 털털하다. 대부분의 운동 선수들이 그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 다음날 휴식이 주어지면 친구들을 곧잘 만난다며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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