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영동와인이 국내 와인품평회를 휩쓸고 있다.
7일 영동군에 따르면 지난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6한국와인페스티벌’에서 영동 와이너리 농가인 불휘농장(대표 이근용)의 ‘시나브로 컬트 스위트’가 최고상인 베스트 그랜드골드상을 받았다.
또 월류원(대표 박천명)의 ‘베베마루 캠벨로제’가 그랜드골드상을, 도란원(대표 안남락)의 ‘미소데이’와 상촌농원(대표 고계옥)의 ‘산너울 레드 스위트’‘산너울 로제 스위트’가 골드상을 각각 수상했다.
불휘농장은‘시나브로 화이트’‘시나브로 드라이’, 월류원은 ‘그랑 티그르 S1974’‘그랑 티그르 S1988’제품으로 골드상을 추가로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영동 와인은 최상위 20개 제품 가운데 무려 9개를 차지해 국내 최고 와인임을 입증했다.
이 대회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공사가 주최하고 (사)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가 주관하는 와인품평회다.
최종 20개 품목의 와인을 심사해 평균점수가 90점 이상이면 그랜드골드, 80~89점은 골드, 70~79점은 실버, 70점 미만은 브론즈 상이 수여한다.
앞서 지난 10월 제7회 대한민국와인축제 부대행사로 열린 ‘대한민국와인대상’에서도 영동 와인은 그랜드골드상 1개, 골드상 6개, 실버상 12개, 브론즈상 5개를 받으며 대회를 휩쓸다시피 했다.
이어 10월 28~30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6 아시아와인 트로피’에서는 골드메달 2개와 실버메달 3개를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시아 최대 와인품평회인 이 대회에서 영동 와인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2005년 국내 유일의 ‘포도ㆍ와인특구’로 지정된 영동군에서는 농가형 와이너리 42곳에서 100여 가지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이주란 영동군농업기술센터 와인산업팀장은 “농가마다 독특한 제조법으로 맛과 향을 차별화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며 “이젠 세계 주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선진 제조기술을 보급하고 와이너리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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