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문 NC 감독/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NC의 승부조작 파문이 커지고 있다. 김경문(58) NC 감독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7일 승부조작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NC는 지난 2014년 소속 투수였던 이성민(26·롯데)의 승부조작 가담 사실을 알고도 구단의 이미지 실추를 걱정해 이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고하지 않았다. 경찰은 'NC 단장과 운영본부장 2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위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NC는 이성민의 승부조작 사실을 은폐한 뒤 그해 KT의 특별지명을 앞두고 이성민을 보호선수에서 제외했다. KT가 이성민을 지명하면서 NC는 10억원까지 받았다.
이번 경찰 수사로 밝혀진 NC발 승부조작 후폭풍은 그 끝을 예상하기 힘든 정도다. 구단이 나서서 승부조작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점에서 야구계가 받는 충격도 크다. 김경문 감독과 구단의 재계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이번 시즌이 NC와 계약 마지막 해였다.
NC는 올해 시즌 중 승부조작, 음주운전 등 선수들의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김 감독은 테임즈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밝혀진 뒤 "책임질 일이 있으면 시즌을 마치고 책임지겠다"며 사퇴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팀이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NC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를 이끌었고, 김 감독은 준우승이 확정된 뒤 "잘 추슬러서 우승에 다시 도전해보겠다"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최근까지 NC와 김경문 감독 사이에는 재계약을 두고 긍정적인 기류가 흘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 결과 구단이 승부조작 은폐에 나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황은 또 한 번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사건이 워낙 중대한 만큼 수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구단에서는 팀이 흔들리는 가운데 이를 붙잡아줄 김경문 감독이 더 필요해질 수 있지만, 이미 '책임'을 이야기했던 김 감독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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