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2호선이 또 멈췄다.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7일 오전 3시 50분쯤 인천 2호선 상행선 검단사거리역 인근 선로에서 사고 복구 등에 쓰이는 다목적 트럭인 유니목 차량 바퀴에 펑크가 났다. 유니목 차량은 제3궤조(전동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레일) 보호덮개 설치 작업 후 오류주박기지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인천교통공사는 유니목 차량을 선로 밖으로 빼내는 작업이 늦어지자 이날 오전 5시 30분 상행선 첫차부터 10개역(서구청~검단오류역) 운행을 중단,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출근시간 대는 전동차 31대(31개 편성)가 운행해야 하지만 사고로 18대만 운행했다.
인천교통공사는 펑크가 난 유니목 차량을 선로에서 빼내 오류주박기지로 옮긴 뒤인 이날 오전 7시 29분쯤 상행선 전동차 운행을 재개했다. 운행 중단 2시간만이었다.
인천 2호선은 2일에도 선로전환기 고장으로 전 구간 운행이 약 20분간 중단됐다. 검단오류∼서구청, 주안∼운연역 구간은 20분만에 운행이 재개됐지만 가정역∼주안국가산단역 7개 역 구간은 2시간 40분 가량 운행이 중단됐다.
인천 2호선은 7월 30일 개통 이후 크고 작은 장애로 운행이 수시로 중단됐다. 개통 첫날에만 단전, 신호 이상 등 6건의 장애를 일으키며 운행이 중단되는 등 10분 이상 늦게 운행된 사례만 개통 첫 달 11건에 달했다. 인천교통공사 간부들은 8월 7일 발생한 탈선사고를 미리 계획한 훈련이라고 조작해 언론에 알리고 인천시와 국토교통부에 허위 보고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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