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서연]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0.5%대 대출금리로 KEB하나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렸다는 의혹에 대해 하나은행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6일 한 매체는 정 씨가 하나은행 독일법인으로부터 일반적인 대출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독일 현지 담보대출 금리는 보통 0.9~1.2% 수준으로, 정 씨의 대출금리로 추정되는 0.5%대는 통상 수준을 밑돈다는 점이 논란이 됐었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정 씨에게 해준 대출 역시 독일 현지 금리 수준으로 제공됐다"고 말했다.
최 씨는 지난해 12월 8일 KEB하나은행 압구정중앙점에서 정 씨와 공동명의인 강원도 평창에 있는 10개 필지를 담보로 약 25만 유로(3억2,000만원)를 대출받았다. 기업이 무역을 할 때 한도를 설정하고 내주는 지급보증을 은행에서 매우 이례적으로 개인인 정 씨에게 내줘 특혜대출 의혹이 일었다.
또, 당시 KEB하나은행 독일법인장이던 이모씨가 올해 초 임원 승진으로 가는 '요직'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의 모 지점장으로 복귀했으며 한 달 만에 글로벌 영업2본부장으로 임명되며 임원으로 승진해 최 씨의 입김이 은행까지 뻗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은 "현재 외화지급보증서를 발급받은 고객 6,975명 중 개인고객은 802명으로 전체의 11.5%"라며 "나이가 어려도 기준 연령만 초과하면 취급에는 문제가 없고, 상환 능력을 충분히 고려해 지급보증서를 내줬다"고 해명한 상태다.
인사에 대해서는 "해당 임원은 3년간 독일 법인에 근무하면서 2번이나 해외 법인 평가에서 영업실적 1위를 기록하는 등 업무성과가 좋았기에 승진한 것이지, 최씨를 도왔기에 승진한 것은 아니다"고 부인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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