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샨산(27ㆍ중국)이 태극 낭자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2주 연속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장하나(24ㆍ비씨카드)는 1타 차로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펑샨산은 6일 일본 이바라키현 오미타마시 다이헤이요 클럽 미노리코스(파72ㆍ6,506야드)에서 열린 토토 재팬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의 성적을 낸 펑샨산은 장하나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5,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달 30일 끝난 LPGA 투어 사임 다비 말레이시아에서 우승한 펑샨산은 2주 연속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투어 통산 6승째다.
2라운드까지 단독 1위였던 펑샨산은 이날 한때 장하나 등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으나 9번부터 11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낚으며 2위권의 추격을 따돌렸다. 1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펑샨산은 12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끝낸 장하나를 3타 차로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밀리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기록했으나 결국 1타 차 리드를 지켰다.
한국 선수로는 장하나가 단독 2위에 올랐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안선주(29ㆍ요넥스코리아)가 강수연(40), 유소연(26ㆍ하나금융그룹) 등과 함께 나란히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에리야 쭈타누깐(21ㆍ태국)이 8언더파 208타로 공동 10위, 리디아 고(19ㆍ뉴질랜드)는 2언더파 214타로 공동 43위에 올랐다. 2주 만에 대회에 나선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는 공동 19위(6언더파 210타)에 그쳤다.
시즌 상금 순위에서 쭈타누깐이 247만 5,218 달러로 245만 7,913 달러의 리디아 고를 제치고 다시 상금 1위에 복귀했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쭈타누깐이 261점으로 247점의 리디아 고에 앞서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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