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 대안… 제도 마련 시급”
내년엔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한층 강화되면서 선진국에 비해 산업경쟁력이 떨어지는 우리 경제가 ‘산업 빙벽(氷壁)’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2017년 산업경기의 8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국제교역(International trade) 회복 ▦산업 경쟁력(Competitiveness) 강화 ▦수출산업(Export industry) 간 경기 탈동조화 ▦위기(Crisis) 확산 ▦새로운 주력산업(Leading sector)의 신기루 ▦산업 내(Intra-industry) 구조조정 확산 ▦해외생산(Foreign production) 급증 ▦4차 산업혁명(Fourth Industrial Revolution) 가속 등 내년 산업경기의 8가지 특징을 꼽고, 각 특징의 영어 앞 문자를 조합한 ‘산업 빙벽’(ICE CLIFF)을 핵심 키워드로 선정했다.
내년엔 각 나라마다 자국산업을 보호할 목적의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면서 세계적으로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논의가 확대되고, 수출산업 내에서도 업종간 경기 탈동조화(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적으로도 석유화학, 철강, 조선, 해운, 건설 등 산업의 위기가 내년에도 계속되면서 이들 업종 내 한계기업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이들 업종의 최종수요(생산)가 10% 줄어들면 직간접적으로 76조7,000억원의 생산이 감소하고, 일자리 32만7,000개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대선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급증으로 반기업 정서가 확산되고, 노사갈등이 심화해 국내보다 해외생산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국내외 저성장을 극복할 대안으로 4차 산업혁명을 꼽으며, 관련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