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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투라지', 첫 방송부터 "총체적 난국"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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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투라지', 첫 방송부터 "총체적 난국" 혹평

입력
2016.11.0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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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역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

tvN 금토극 '안투라지'가 방송 2회 만에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tvN이 10주년을 맞아 야심차게 내놓은 작품인데 "총체적 난국"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연출. 극본, 연기의 조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크다.

'안투라지'는 차세대 스타 차영빈(서강준)과 톱스타로 만드는데 올인한 매니지먼트 대표 김은갑(조진웅)을 중심으로 연예계 일상을 담고 있다. 미국 HBD에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여덟 시즌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이다. 조진웅, 서강준, 이광수, 박정민, 이동휘 등이 가세해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정우성, 황정민 등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한 영화 '아수라'에 비교하며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 많았다. '안투라지'는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1%대로 추락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1.2%로, 첫 회 시청률 2.3%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산만한 이야기와 배우들의 부족한 연기력, 카메오 남발은 시청자들이 채널을 돌리게 만든 결정적 한 수였다.

서강준은 아직 주인공으로써 극을 이끌기 부족해 보인다는 평이 많았다. 이동휘의 매번 같은 스타일의 연기는 지루함을 안겼다. 모든 연기가 '응답하라 1988' 속 도롱뇽 캐릭터 같다는 반응이었다. 원더걸스 출신 안소희는 '부산행'에 이어 또다시 발 연기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미드를 원작으로 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장면들이 이어졌다. 서강준, 이태임의 키스신과 클라라가 비키니를 입고 유혹하는 장면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여기에 거침없는 욕설과 비속어도 쏟아졌다. 원작에서 비속어와 선정적인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지만 시청등급이 달랐다. 미국에서는 TV-MA 즉, 성인용으로 제작돼 문제가 없었다. 반면 한국에서는 15세 관람가로 심의 기준을 맞췄다지만 자극적이고 노골적인 B급 성인물과 다를 바 없는 대사들이 절반 이상을 채웠다.

더구나 카메오 출연진은 쉴 새 없이 등장해 몰입도를 떨어트렸다. 첫 회 하정우를 시작으로 김태리, 강하늘, 최명길, 박찬욱, 봉만대 감독, 야구선수 김광현, 에프엑스 엠버, 마마무, 아이오아이(I.O.I) 김청하‧임나영 등이 출연했다. 이들은 실명으로 출연해 리얼리티를 살렸지만 "카메오 마저 연기를 못한다"는 비난을 들었다. 무려 67명의 카메오 군단이 촬영을 마쳤지만 '옥의 티'로 지적됐다.

'안투라지'는 100% 사전 제작됐다. 앞선 사전제작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와 '폭망'의 코스를 밟지 않을지 시작부터 우려가 크다.

사진=tvN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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