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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총리직 자진사퇴 질문에 “그런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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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총리직 자진사퇴 질문에 “그런 것은 없다”

입력
2016.11.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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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녀 결혼식서 취재진 만나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점심식사를 마치고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점심식사를 마치고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5일 일각에서 자진 사퇴 관측이 제기되는 데 대해 “그런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반포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차녀 결혼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야권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김 후보자 지명 철회를 강력 요구하고 있어 정국 수습을 위해 김 후보자가 먼저 사퇴할 수 있다는 관측을 일축한 것이다.

김 후보자는 기자와 따로 만난 자리에서도“중도 하차 하지 말라고들 하시잖아요”라고 말했다. 자신을 찾은 하객의 말을 빌려 당장 자진 사퇴할 의향이 없음을 밝힌 것이다. 김 후보자는 “이미 밝혔듯 야당이 계속해서 반대하면 어쩔 수가 없다. 하지만 그때까지는….”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가 자진 사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누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서 총리에 대한 권한 위임 언급이 없었다는 지적에는 “(제가) 이야기한 것을 다 수용한 것을 전제로 이야기했다고 나중에 들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제가 대통령과 바로 이야기하기가 (좀 그렇다)”고 말했다. 야당과의 접촉 계획에 대해서는 “야당은 뭐 글쎄”라며 말을 흐린 뒤 “다음에 이야기할 기회를 만들겠다”고만 답했다.

이날 김 후보자의 차녀 결혼식에는 약 300여명의 하객이 참석했다. 결혼식에는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과 정진석 새누리당 대표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같은당의 김두관 의원과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 등 야권 인사들의 화환도 있었다. 축의금을 접수하는 신부측 책상에는 “부정청탁방지법(김영란법) 적용 대상자입니다”라는 푯말도 눈에 띄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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