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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되면, 딸 이반카가 특별보좌관?

입력
2016.11.0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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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대선 유세 중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AP 연합뉴스
2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대선 유세 중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AP 연합뉴스

막판 돌발 변수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트럼프의 내각 구성에 관한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여기자 폭행 파문으로 경질된 코리 루언다우스키 전 캠프 선대본부장, 장녀 이반카 등 이례적인 인물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3일(현지시간) ‘트럼프의 백악관 서관’이라는 기사를 통해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임명 가능한 11명의 유력 인사들을 예측했다. 폴리티코는 “공화당 정책 베테랑들이 트럼프에게 거리를 둔 만큼 그는 아웃사이더, 신참, 오랜 기간 충성한 소규모 인사들에 의존해야 한다”며 “전통적 자격보다 규범을 깨뜨리려는 의지와 충성심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력한 비서실장으로 언급되는 루언다우스키 전 본부장은 이른바 여기자 폭행 사건이 발생한 뒤 6월 이반카 등 트럼프 가족의 공세에 밀려 경질된 인물이다. 하지만 트럼프와는 여전히 가깝게 지내고 있어 ‘트럼프의 남자’로 불리고 있다. CNN 정치해설가로 변신한 그는 사실상 막후 실세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마이클 플린 전 국가정보국(DIA) 국장은 국가안보보좌관 1순위로 거명된다. 플린 전 국장은 트럼프에게 지지를 표시한 극소수의 국방 고위 인사 중 한 명으로 7월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에서 “클린턴을 감옥으로”라는 구호를 외친 강경파다.

트럼프의 장녀 이반카는 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할 가능성이 크다. 이반카는 보육비 세금공제 혜택과 출산휴가 6주 등 여성 정책을 고안ㆍ선전하며 여성비하 및 음담패설 논란에 휩싸인 트럼프의 약점을 메워 왔다. 정부 직책은 맡지 않겠다고 고사했으나 정책 개발과 이미지 관리 등 전방위 참모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이 밖에도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법무장관으로, 켈리엔 콘웨이 선대본부장은 백악관 대변인으로 내각에 포함될 것으로 폴리티코는 전망했다.

김정원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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