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을 보기 힘들다. 며칠 동안 찬바람 몰아치는 스산한 날씨와 긴 장마철에나 느낄법한 답답하고 우울한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11월 첫 주말을 맞이한 4일도 서울 하늘엔 옅은 미세 먼지와 잿빛 구름이 잔뜩 끼었다.
오전 한때, 한 줄기 햇살이 구름을 뚫고 서울 용산구 N서울타워와 남산 자락을 비췄다. 비록 잠깐이지만 막혔던 숨통이 트이는 듯 하다. 반짝 추웠던 날씨는 이번 주부터 예년 기온을 되찾아 포근해진다고 한다.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심호흡을 한번 크게 해보자.
왕태석 멀티미디어부 차장 kingw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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