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박기갑(59) 교수가 유엔 국제법위원회(ILC) 위원에 재선됐다. 외교부는 3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실시된 국제법위원회 위원 선거에서 박 교수가 재선됐다고 4일 밝혔다. 임기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이다.
박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193개국 중 136개국의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총 46개국에서 입후보해 34명을 선출한 선거에서, 7석이 배정된 아시아 지역에 10명이 입후보해 경합을 펼쳤다. 앞서 고(故) 지정일 한양대 교수가 2002~2006년 우리나라의 첫 ILC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박 교수는 지난 2011년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당선됐다.
유엔 국제법위원회는 국제법의 성문화와 발전을 목표로 1946년 유엔 총회 결의에 의해 설립됐으며, 그간 주요 국제협약의 초안을 마련하는 임무를 수행해 왔다. 외교부는 “우리 인사의 ILC 위원 재선을 계기로 국제법 발전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는 동시에 국제법 분야 우리나라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영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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