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파문에 7주간 곤두박질
TK·60대 지지도 겨우 두 자릿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5%까지 떨어졌다.
한국갤럽은 4일 박 대통령 지지도가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갤럽이 내놓은 정례 주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전체의 5%로 전주(17%)에 비해 12%포인트 하락했다. 최순실씨 국정농단 개입 의혹이 불거진 지난 9월 둘째주(33%) 이후부터 7주 연속 하락세라고 갤럽은 밝혔다. 부정 평가는 전 주보다 15%포인트 오른 89%를 기록했다. 어느 쪽도 아니라거나 모름ㆍ응답거절 등의 답변은 6%였다.
박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에 대한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가 1%/95%, 30대가 1%/93%, 40대가 3%/94%, 50대 3%/88%로 나타났다. 거의 전 연령층에서 긍정 평가가 한자릿수로 줄어들었다. 60대 이상은 13%/79%였다.
갤럽은 대통령 직무에 관한 긍정률 최고치와 최저치 기록은 김영삼 정부에서 나왔으며 취임 1년차 직무 긍정률이 83%까지 올랐던 김 전 대통령은 IMF 외환 위기를 맞은 5년차 4분기에 6%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이유로 '최순실/미르·K스포츠재단'이 49%로 절반가량 꼽혔으며,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3%), '소통 미흡'(6%),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5%), '주관/소신 부족'과 '전반적으로 부족하다'가 각각 4%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TK)에서만 긍정평가가 10%로 두 자릿수였으며 서울 2%, 인천과 경기 4%, 대전ㆍ세종ㆍ충청 3%, 부산ㆍ울산ㆍ경남이 9%의 긍정 평가를 보였다.
갤럽의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임의걸기)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였다. 응답률은 27%.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서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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