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 가을, 국민들의 분노와 허탈감은 크다. 10월의 마지막 주말이었던 지난 29일, 시민들은 기꺼이 단풍 구경을 반납하고 광화문으로 모여 들었다. 고사리 손, 주름진 손, 갈라진 손 가리지 않고 들려진 촛불 하나하나는 이내 거대한 물결로 변해 청계천과 종로를 에워쌌다. 가히 도도한 분노의 흐름이다.
새삼스럽지만 다시 되뇌어본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선임기자 ss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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