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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없는 겨울, 고척돔은 어떻게 활용될까

입력
2016.11.0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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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척돔/사진=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프로야구 시즌이 모두 끝났다. 고척스카이돔도 '겨울'을 맞는다.

고척돔은 4일 개장 1주년을 맞았다. 국내 첫 돔구장인 고척돔은 개장 전까지만 해도 여러 우려가 있었지만, 시범 경기 때부터 '우천 취소가 없는 야구장'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혹서기에도 에어컨 가동을 통해 구장 내 온도를 25~26도로 맞춰 선수단과 관중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돔구장이 기존 야구장과 또 다른 점은 '겨울'에서도 드러난다. 추운 겨울에도 '실내' 구장은 얼마든지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프로야구가 열리지 않는 11월부터 방탄소년단, 싸이 등 K-Pop 아티스트와 메탈리카 공연을 비롯해 2016 멜론 뮤직 어워드 등 대형 공연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 뿐 아니다. 시민들이 고척돔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서울시는 '시민 개방을 확대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스페이스 마케팅도 지속 추진된다. 지하 불펜 시설을 활용한 야구 연습장 프로그램 운영으로 유소년 꿈나무의 현장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또한 '향후 신축 예정인 풋살장 등을 활용한 다양한 행사를 통해 복합 체육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고척돔 내 환경도 개선된다. 내년 3월 고척돔에서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린다. 국제대회 유치를 앞두고 내부 시설도 점검한다. 서울시는 '현재 태이블석 일부를 500여석의 일반 좌석으로 바꾸는 작업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또한 고척돔이 처음 공개됐을 때부터 지적받았던 전광판도 교체된다. 현재 전광판은 가로 24m, 세로 7.6m에 불과하다. 작은 전광판에 많은 정보가 들어가면서 글씨 조차 잘 보이지 않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전광판이 있는 곳에 객석을 만들고, 전광판을 1루와 3루측 벽면에 각각 다는 것을 검토중이다"고 밝혔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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