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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막판 결집하는 공화당…크루즈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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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막판 결집하는 공화당…크루즈 합류

입력
2016.11.0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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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3일 아이오와 프롤에서 선거 유세 중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왼쪽부터 스티브 킹 상원의원, 찰스 그래슬리 하원의원, 마이크 펜스 부통령 후보,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AF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3일 아이오와 프롤에서 선거 유세 중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왼쪽부터 스티브 킹 상원의원, 찰스 그래슬리 하원의원, 마이크 펜스 부통령 후보,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AFP 연합뉴스

미국 대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적전분열 양상을 보였던 공화당이 급속도로 결집하는 양상이다. 패색이 짙어 일찌감치 대선을 포기했던 당 주류 진영이 연방수사국(FBI)의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계기로 다시 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중심으로 뭉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트럼프 때리기’의 선봉에 섰던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이 최근 트럼프에게 조기투표를 했음을 공개로 밝힌 데 이어 경선 경쟁자였던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역시 3일(현지시간) 경합주인 아이오와 프롤, 오후 미시간 포티지에서 부통령후보인 마이크 펜스와 함께 첫 트럼프 지원유세에 나섰다. 상징성 있는 ‘반(反) 트럼프’ 핵심 인사들의 행보는 당내 결집을 더욱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크루즈 의원의 지원유세는 대선 막판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경선과정의 앙금으로 7월 말 전당대회에서 “양심에 따라 투표하라”며 트럼프 반대 기치를 노골화했던 크루즈 의원은 9월 중순 트럼프 지지를 공개 선언했으나, 지금까지 일절 대외활동을 자제해 왔다. 이날 크루즈 의원은 트럼프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투표율이 중요하다. 우리가 함께하면 상원을 다시 장악할 수 있고, 힐러리 클린턴을 꺾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라이언 의장의 지지는 보다 직접적이다. 앞서 1일 라이언 의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올여름과 가을 내내 지켜온 입장에 그대로 서 있다”며 “이미 지난주 (위스콘신) 제인스빌에서 우리 당의 대선후보를 위해 조기투표를 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그는 “우리 공화당의 모든 후보를 지지하며, 그동안도 계속 지지해왔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7일 폭로된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을 빌미 삼아 트럼프와 결별을 공식 선언하며 거리를 둬 온 라이언 의장이 조기투표 입장을 밝힌 것은 급변한 대선판과 무관치 않다.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에게 최대 14%포인트까지 밀렸던 트럼프는 현재 지지율 동률 수준으로 따라붙었고, 심지어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의 이틀 전 여론조사에서는 1%포인트 차로 역전하기도 했다. 이에 의회전문지 더힐은 “수개월 간 지지를 보내지 않았던 공화당 유권자들이 마침내 트럼프로 돌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 안팎의 트럼프 지지 선언이 실제 선거 결과를 뒤바꿀지는 확실치 않다. 공화당 여론조사 전문가 데이비드 윈스턴은 더힐에 “트럼프가 1~2주 전까지만 해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서서히 회복해 당내 지지율이 85~90% 선까지 올라왔다”며 “하지만 아직은 조금 모자란다”고 지적했다. 2012년 대선 당시 현시점에서 공화당 밋 롬니 후보의 공화당 지지율은 9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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