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머니즘ㆍ신비주의 빠진 세계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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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머니즘ㆍ신비주의 빠진 세계 지도자”

입력
2016.11.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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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사례 들며 집중 조명

“최순실은 한국의 라스푸틴”

네팔ㆍ스리랑카 점성술 자문단

시에라리온 저주 주물 등 소개

러시아 제정 말기의 ‘요승’ 그리고리 라스푸틴. 위키백과

외국 언론들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연일 대서특필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는 이를 계기로 신비주의 혹은 샤머니즘에 심취한 각국 지도자를 집중 조명했다.

WP는 2일(현지시간) 고 최태민, 최순실 부녀가 ‘한국의 라스푸틴’이라 불린다는 점과 ‘팔선녀’ 의혹 등을 언급하면서 “특검 조사결과에 따라 박대통령의 임기가 조기에 끝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이어“박 대통령이 신비주의나 샤먼에 빠진 유일한 지도자는 아니다”며 예언이나 점괘에 비정상적으로 의존했던 세계의 지도자들을 소개했다.

러시아 제정 말기를 뒤흔든 ‘요승’ 그리고리 라스푸틴이 가장 먼저 거론됐다. 떠돌이 농민 출신 라스푸틴은 스스로를 성자라 일컬으며 황제 니콜라이 2세의 배후에서 내정을 좌지우지하다 결국 반대 세력에 의해 암살당했다. WP는 “라스푸틴의 이름은 자기 잇속을 챙기기 위해 온갖 술수를 일삼는 미스터리 조언자, 소위 ‘비선실세’를 지칭하는 대명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네팔의 왕정도 군주제가 폐지된 2008년 이전까지 점성술사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하며 상서로운 날에만 국정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5년부터 10년간 집권했던 마힌다 라자팍사 전 스리랑카 대통령은 전담 점성술사의 예언에 따라 대선 출마를 결정했다.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는 저주가 걸린 주물이 발견돼 대통령의 수석고문이 노발대발한 사건이 있었고, 2008년 나이지리아 전직 대통령은 이슬람 예언가와 함께 암살을 모의한 혐의로 정적을 기소하기도 했다.

WP는 그러면서 정·재계 유력인사들이 신비주의에 의존하는 일은 아시아 전역에서 흔하게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한국인들은 중요한 일을 결정할 때 종종 무당이나 풍수지리에 조언을 구하기도 하며, 중국이나 홍콩 등 동아시아 주변국가에서 비슷한 문화를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강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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