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면 글로벌 고급세단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자동차그룹 최고경영자(CEO)는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그만큼 한국 시장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취임 이후 처음 한국을 찾은 사무엘손 CEO는 특히 국내에서 볼보의 빠른 성장을 주목했다. 그는 “세단 신차 없이도 볼보코리아는 2014년 55%, 지난해 42%, 올해 26.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S80의 경우 최근 3년간 판매량이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라고 말했다.
사무엘손 CEO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 볼보자동차의 미래 사업도 소개했다. 그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100만대 출시를 목표로, 내년에는 충전식(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 2019년에는 순수전기차 등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차와 관련해 사무엘손 CEO는 방한 기간 중 국내 배터리 업체와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는 “잘 아시다시피 한국엔 우수한 배터리 기술력을 가진 업체들이 있다”며 “아직 초기 단계여서 자세히 밝히지는 못하지만 어느 업체들인지는 다들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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