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로 튄 ‘최순실 게이트’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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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로 튄 ‘최순실 게이트’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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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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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여파가 연예계로까지 불똥이 튀면서 가수 김흥국(왼쪽)과 싸이 등 여러 연예인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최순실 게이트’가 커다란 파문을 일으키면서 그 여파가 연예계에까지 이르고 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교통방송 라디오에서 “최순실씨와 (그의 조카)장시호씨가 연예계 사업에 침투해왔고 그들과 연계된 특정 연예인에게 특혜를 줬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10년 전 장씨의 모친인 최순득씨가 유명한 연예인 축구단인 ‘회오리 축구단’을 다니면서 밥을 사주며 연예계에 자락을 쭉 만들어 놓았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또 “최순실씨와 오랜 친분이 있고 장시호씨와도 아주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만한 그 가수가 국제행사에서 생뚱맞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초대돼 노래를 부른다. 배경에 최순실의 힘이 작용했다”고도 했다.

안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최근 세간에 떠돈 증권가 사설 정보지(일명 ‘찌라시’) 속 내용과 상당히 일치하고 있어 충격을 준다. 최순실씨와 관련된 연예계 찌라시에는 YG엔터테인먼트(YG)가 거론됐으며, 장시호씨가 YG에 입사한 적이 있고, 소속 가수인 싸이와도 절친한 사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회오리 축구단의 회원인 싸이가 최씨 일가와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제법 구체적인 정황과 더불어 안 의원의 발언까지 더해지자, 이 찌라시 내용이”사실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그러자 YG는 “‘최순실 게이트’ 연관 루머 및 오보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YG는 먼저 “장시호씨가 YG에 입사한 사실이 없으며, 싸이와 장씨의 친분 관계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두 사람은 “만난 적도, 아는 사이도 아니”라고 했다. 이어 “싸이는 회오리 축구단에 소속된 사실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세간에 도는 찌라시와 안 의원의 발언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YG는 “항간에 떠도는 근거도 없는 루머를 구두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대 재생산하고, 사실 무근인 내용을 전파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통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날 선 입장이다.

가수 김흥국에도 불똥이 튀었다. 그가 회오리 축구단의 회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다. 김흥국은 3일 자신이 진행하는 SBS 러브FM ‘김흥국, 봉만대의 털어야 한다’에서 “내가 회오리 축구단의 30년 전 초창기 멤버인데 축구단을 나온 지 10년이 넘었다”며 “최순실씨 언니 분이 최순득씨라고 들었는데 누군지도 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항간의 의혹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그는 이어 “단지 회오리 축구단의 회원이었다는 이유만으로 이상한 소문이 퍼지고 있다”며 “오늘 이후로 축구단과 관련한 논란이 이어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씨 일가와 관련된 루머가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연예계 역시 몸을 잔뜩 움츠린 분위기다. 특히 연예계 인맥이 넓은 것으로 알려진 장씨와 관련된 인물로 거론될까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최근 연예인들의 성 스캔들로 인해 가뜩이나 눈총을 받은 연예계가 생각지도 않은 ‘최순실 게이트’로 또 한 번 몸살을 앓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네티즌도 최씨 일가의 손이 연예계까지 뻗은 정황에 충격을 받으면서도, 사안의 본질이 흐려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정치, 경제, 문화 안 끼는 데가 없구나. 이러니 나라가 망하지”(qo****), “더럽다 진짜 안 쑤시고 다닌 데가 없네”(jd*****), “장시호를 당장 구속해서 명명백백 밝혀라”(lp*****) 등 의견과 함께 “지금 연예계가 문제가 아니다. 박근헤 대통령도 빨리 조사해라”(dl*****), “연예계로 눈길 돌리게 해서 최순실 묻히게 하려는 작전 아닌가”(gh*****)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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