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다음달부터 시범운영
배출시간도 대폭 축소 조정
제주지역 쓰레기난 해결 방안으로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가 도입된다. 쓰레기 배출 시간도 대폭 축소될 예정이어서 제도 정착을 위해서는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시는 쓰레기 발생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재활용되는 쓰레기양을 두 배로 늘리기 위해 이달 중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운영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벌인 후 다음달부터 시범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는 ▦월요일 플라스틱류ㆍ비닐류ㆍ음식물 ▦화요일 종이류 ▦수요일 불에 타는 쓰레기ㆍ음식물 ▦목요일 캔ㆍ고철류 ▦금요일 스티로폼ㆍ음식물 ▦토요일 불에 안타는 쓰레기ㆍ병류 ▦일요일 불에 타는 쓰레기ㆍ음식물 등 품목별로 구분해 운영될 예정이다.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는 동 지역은 물론 읍ㆍ면 지역까지 실시된다. 읍ㆍ면 지역인 경우 음식물 쓰레기에 한해 기존과 같이 배출하면 된다.
현재 시간에 관계없이 이뤄지는 쓰레기 배출 시간도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로 조정된다.
제주시는 이번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개선점을 보완해 내년 상반기 이전에 전면 시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범운영이 종료된 이후 쓰레기 배출 요일과 시간을 지키지 않는 행위에 대해서는 10만원의 과태료를, 불법투기 행위에 대해서는 20만원의 과태료를 각각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서귀포시도 다음 달에 시청과 일부 아파트 등을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시범 대상으로 선정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처럼 쓰레기 배출 방식이 전면 개편되면서 시범운영 초기에는 주민들의 불편과 혼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민들의 참여도가 제도 정착 성공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모든 쓰레기를 종류에 관계없이 매일 배출할 수 있는 체계에서는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며 “쓰레기 대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요일별 배출제 동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