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역사의 인천종합어시장을 인천항 제1국제여객터미널 부지로 이전해 수도권 최대 어시장으로 조성하는 방안이 본격 논의된다.
인천시는 중구청과 인천관광공사, 인천항만공사, 인천발전연구원, 인천종합어시장상인회, 인천상인연합회 등과 함께 어시장 이전 촉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3일 첫 회의를 가졌다.
TF는 앞으로 인천 중구 항동 7가에 자리한 어시장을 인근 국제여객터미널 부지로 옮겨 수도권 최대 어시장으로 조성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다. 어시장 이전 재원 조달과 민간사업자 참여ㆍ 공모 방안 등 사업 추진 계획과 전략도 논의하게 된다.
국제여객터미널 부지는 지난 4월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용역 결과 바다가 인접하고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우수해 어시장 이전 최적지로 꼽혔다. 어시장 상인들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93.5%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국제여객터미널은 2019년 남항 신축 터미널로 이전이 예정됐다. 인천항만공사는 앞서 국제여객터미널 활용방안으로 해안특화상가, 워터파크, 호텔 등을 조성하는 계획을 내놨다.
1975년 문을 연 인천종합어시장은 연면적 7,600㎡ 규모의 건물에 500개 점포가 들어서 있다. 하지만 건물 외벽이 기우는 등 시설 노후화와 좁은 부지로 인한 만성적인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어시장 이전은 10년 전부터 논의돼 왔으나 부지 마련 문제로 답보 상태였다.
시 관계자는 “TF에서 어시장 이전에 대한 행정ㆍ재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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