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 동안동농협(조합장 임낙현)이 산지유통시설(APC)을 이용, 농산물 수확기에 문을 여는 계절식 공판장을 운영해 조합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안동시 길안면과 임하, 임동면을 중심으로 1,400㏊에 전국 생산량의 8%인 2만8,000톤(140만 상자)의 사과를 생산하는 사과 주산지지만 매년 과실수확기에는 홍수 출하와 포전 매매(속칭 밭떼기)로 농민들이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적인 사과 재배면적 확대로 생산량은 증가했으나 가뭄과 수확기 잦은 비로 품질이 저하, 산지 사과가격이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동안동농협은 농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산지유통시설을 확장하고 우수 중매인 확보와 전자식 경매방식 등을 도입, 산지공판장을 집중 활성화하면서 1일 4,500여 상자를 경매하고 있다.
임낙현 동안동농협 조합장은 “계절식 경매가 인기를 얻으면서 청송과 영덕, 영주, 봉화 등 농민들도 농산물을 출하하고 있다”며 “인력확보와 시설확충을 통해 거래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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