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리블랜드 선수단/사진=EPA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저주 시리즈'라는 이름에 걸 맞는 승부다. 저주에 걸린 양 팀이 승리를 눈 앞에 두고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3일(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는 시카고 컵스와 클리블랜드의 월드시리즈 7차전이 열렸다. 일찌감치 '저주 시리즈'로 관심을 모았던 맞대결이다.
컵스는 1945년 디트로이트와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빌리 시아니스라는 팬이 염소를 데리고 야구장에 입장하려다 쫓겨났다. 당시 시아니스는 "컵스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는 저주를 했고, 거짓말처럼 컵스는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클리블랜드도 만만치 않다. 클리블랜드는 1951년 팀의 마스코트인 와후 추장의 색을 빨간색으로 바꾸고 표정도 우스꽝스럽게 표현했다.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하면서 '와후 추장의 저주'가 흘러나왔다.
양 팀은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저주'를 풀기 위해 힘을 모았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4차전까지 3승1패를 거둬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두고 갑자기 흔들렸다. 5차전에 이어 6차전까지 컵스에 내주면서 승부를 7차전까지 끌고오며 '저주의 위력'을 실감했다.
컵스 역시 마지막까지 '염소의 저주'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 컵스는 8회초까지만 해도 6-3으로 앞서고 있었다. 8회 1사 1루에서는 리그 최고의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등판시키면서 마침내 '저주'와 작별을 고하려고 했다. 하지만 채프먼은 적시타에 이어 투런포까지 연달아 내주면서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했다. 컵스의 분위기도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마지막까지 '저주 시리즈'는 쉽지 않게 흘러간다. 9회말 클리블랜드의 정규시즌 마지막 공격이 끝난 뒤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 잠시 숨을 고른 뒤 재개된 경기에서 누가 먼저 분위기를 가져가느냐가 이날 승리의 명암을 가릴 수 있게 됐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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