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 과거와 현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세종민속문화특별전이 열린다.
세종시는 3일 국립민속박물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대통령기록관과 공동으로 ‘우리 살던 고향은-세종시 2005 그리고 2015’를 주제로 특별전을 8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대통령기록관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특별전은 1부 고향(故鄕, 대대로 살아오다), 2부 이향(離鄕, 흩어지다), 3부 회향(回鄕, 다시 모이다) 등 3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선 고대부터 2005년까지 세종시 전통문화 관련 자료를 소개한다. 1794년 반곡리의 수구(水口) 정비를 위해 하천 바닥을 정리하고 제방 주위에 나무를 심은 내용을 기록한 반곡식목서 등의 자료를 볼 수 있다. 2부에선 첫 행정수도 이전계획인 백지계획을 비롯해 2005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로 인해 터전을 떠난 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살펴볼 수 있다. 마지막 3부에선 2012년 세종시 출범과 첫마을 아파트 입주 등 신도시에 원주민들이 돌아와 사는 모습을 그렸다.
전시 자료는 국립민속박물관이 2005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민속조사를 토대로 확보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005년 행정도시 건설 예정지역(33개 마을)에 상주하며 민속조사를 진행해 11권의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 10년 후에는 마을을 떠나 흩어져 사는 반곡리 주민을 추적 조사해 생활환경 변화, 공동체 문화의 흔적을 수집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이번 특별전은 원주민은 잃어버린 고향을 추억하고, 이주민은 새로운 땅에서 제2의 고향을 만들어 가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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