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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모술 주민 강제 징집… 인간방패 우려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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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모술 주민 강제 징집… 인간방패 우려 현실화

입력
2016.11.0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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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군이 2년4개월만에 'IS심장' 모술에 진입한 가운데 1일 이라크군과 합동작전을 펴는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 소속 대원들이 모술 남부 마을로 진입하고 있다. 모술=AFP 연합뉴스
이라크군이 2년4개월만에 'IS심장' 모술에 진입한 가운데 1일 이라크군과 합동작전을 펴는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 소속 대원들이 모술 남부 마을로 진입하고 있다. 모술=AFP 연합뉴스

이슬람국가(IS)의 이라크 거점지 모술 탈환전을 벌이는 이라크군이 모술 진입에 성공한 가운데 IS가 모술 주민들을 강제 징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간방패 사용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한 모술 주민이 “IS가 주민들, 특히 청년들에게 학교로 모이라고 명령하고 있다”며 “IS가 이들을 인간방패로 사용할까 두렵다”고 밝혔다.

모술 서부에 거주하는 아부 모하메드는 “IS가 모술 남부에서 서부까지 수많은 주민들을 모았고, 이들을 시내로 보내고 있다”며 “이라크군이 시내로 들어왔을 때 민간인들 사이에 숨어 도망치려는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IS 대원들은 대부분 모술 서부에 배치돼 있으며 차량 폭탄과 자살 폭탄, 저격수들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모하메드의 증언에 따르면 IS는 이라크에서 시리아로 이어지는 보급로가 위치한 모술 서부에서 치열한 전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유엔은 지난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IS가 모술 인근 주민 수천명을 데리고 시내로 들어가고 있으며, 인간 방패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서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라비나 샴다사니 대변인은 “IS가 그들의 거점지를 민간인들로 에워싸는 것은 일종의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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