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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KS 2연패 ②] 부임 2년째, KS 2연패 김태형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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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KS 2연패 ②] 부임 2년째, KS 2연패 김태형 리더십

입력
2016.11.0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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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두산 감독. /사진=임민환 기자

[창원=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두산의 한국시리즈 제패는 김태형(49) 두산 감독의 리더십을 빼놓을 수 없다. 2014년 말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베어스의 전통을 되살리겠다"고 약속했고, 실제 부임 2년째에 한국시리즈 2연패, 21년 만의 통합 우승으로 답했다.

김태형 감독은 흔히 말하는 '밀당(밀고 당기기)'의 고수다. 선수들에게 때로는 무서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상한 '맏형' 같은 리더십을 보여준다. 또 특유의 선 굵은 야구로 두산의 '뚝심'을 살렸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김 감독에 대해 "선수단을 영리하게 운영한다"며 "선수들을 믿으면서도 경기 중 상황 판단이 빠르고 과감한 전략을 구사할 줄 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감독은 선수들이 긴장을 안 한다거나 경기 중 자신 없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며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부진할 때 기다리며 계속 기회를 주고, 개인 기록 등도 세심하게 챙겨주기 때문에 선수들도 김 감독을 잘 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리더십은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도 유감 없이 발휘됐다. 1차전을 제외하고 2차전부터 4차전까지 같은 라인업으로 밀어붙였다. 그 결과 선수들은 자신의 타순에 맞는 최적화된 역할을 수행했다. 선발 로테이션도 솔직한 성격답게 일찌감치 공개했다. 그 만큼 자신 있고, 선수들에게도 '우리가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실제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두산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래서 만들어낸 것이 4전 전승 우승이다.

창원=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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